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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05 01:38:30
Name :  
Subject :  나비. 안녕




나비가 떠난지 딱 일주일이 지났네요.  

만성신부전 판정받고 나비 하나만 붙들고 지지고 볶으면서 지낸게 10개월.
그러다가 하루 아침에 너무 한가해지니까 지난 한 주는 그냥 공황상태였던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냥 괴롭히지말고 빨리 편히 보내줄껄 싶기도 하고
가기 몇시간 전까지 강제급여에 약먹이고 수액맞추면서 괴롭히기만하다가 보낸것 같고
보고 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지 않고 가줘서 정말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보내고나서 너무 편해지니까 또 미안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에요.

나비랑 지낸게 12년, 나비 없이 지냈던 시간은 잘 기억도 안나는데,
앞으로는 나비랑 지낸 시간이 또 가물가물 해지겠지요.

나비가 남기고 간 산더미같은 약들도 처리해야하고
나비 유골항아리 들고가서 엔젤스톤도 만들어와야하는데
나비 가기 전엔 그렇게도 느리게 가던 시간이 애 보내고 나니까 멈췄었던 시간이 한꺼번에 흐르는건지
하루이틀일주일이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랄 지경이에요.
나비가 간지 벌써 일주일이라니...

좀더 일찍 우다다에 올리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고 막상 글 올릴 생각하니 더 우울해지는 바람에 소식이 늦어졌네요.

그래도 그냥 그렇게 보내주는게 좋았다고 생각하려구요.
무지개다리 건너인지 어딘지는 몰라도 지금 나비가 가있을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말고
즐겁고 행복하게만 지내길 바랍니다.


나비야, 잘지내지?




추신. 남은 네녀석은 너어어어어어무 아무렇지도 않고, 다만 감기로 네마리 모두 와병중이십니다.
      

                          



 2010-10-05 10:36:02   
못된년. 마지막날 수액맞추면서 더도덜도말고 딱 일년만 채우고 가달랬더니 ㅠ_ㅠ
가는날 저녁까지도 강제급여하고 약먹이는데 어찌나 기운차게 신경질을 내던지 그날 그냥 그렇게 가버릴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다음날부터 만자가 3-4일 집을 비울 일이 있어서 혼자서 나비 수발 들게 눈앞이 깜깜했는데
혼자 있을때 겪게하고 싶지 않았던걸까요, 그냥 나비의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배려였다고 위로 중입니다.
그런 와중에 너무 슬퍼하다가 수렁으로 빠지지 말라는 애들의 배려인지뭔지, 네녀석들이 쪼르르 생전 걸리지도 않던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또 아침저녁 약병들고 동동거리고 있어요.
고양이의 배려는 무서워요 ㅠ_ㅠ
나영 2010-10-05 14:46:01 
언니들 너무 한가해져서 우울해할까봐 나머지녀석들이 신경써주는거예요.
나비는 이미 너무 잘 지내고 있을테니 힘내시고 좀 푹쉬시고 몸주리 잘하세요
방울언니 2010-10-05 18:27:28   
저도 몇 보내봤지만(고양이 말고 개..)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힘 내시고 네 녀석들이랑 잘 지내세요. ^^
저는 아직 우다다에 보고 못한 뉴페이스로 정신이 아득......... 곧 보고할께요.
 2010-10-05 18:44:45   
가슴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줄줄 나서 우다다 근처는 물론 나비 사진도 못 쳐다볼 줄 알았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은 아직도 그냥 저희와 함께 있는 것 같아요. 구멍난 양말을 신은 폭신폭신한 발을 만질 순 없지만 동그란 뒷통수며 촉촉한 까만 코도 코밑에 점도 송곳니로 눈물이 쏙 빠지게 꽉 박아주지 않지만, 11년간 그래던 것처럼 나비는 누워있는 녀석들 어딘가에 끼어서 함께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언니들이 찝쩍 찝쩍 만져대지 않으니 녀석은 더 좋을지도...
greenbat 2010-10-05 23:54:16 
나비.안녕...
잠만자,넨네코,그리고 나비네 식구들 모두 힘내세요..
(나비 사진보니까, 휑하고 떠난 Ya생각에 마음이 울적하네요.. 녀석 털뭉치 이번 미국방문에 들고가서 그눔 고향에 묻어주고왔어요..나비,하티,야군 그리고 먼저 그곳에 자리잡은 눔들 모두 잘있겠지요??)
엄군엄마 2010-10-06 09:33:30 
정신줄 놓지 못하도록...평소에 걸리지도 않는 감기까지 걸려준거군요...
정말 같이있을때 나비 보내줬으니 참 다행이네요...안그럼 만자님 너무너무 슬펐을듯...

저도 나비보니까 팬생각만 나네요
우리 팬은 짧은시간이지만 정말정말 많이 아파했거든요

Ya군도^^ 고향으로 돌아갔고...

모두 힘내고 와병중이신 고양님들 시중 잘 들으세요^^
김민제 2010-10-06 16:58:13 
나비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군요...
아!!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은 너무 빨리 잊는데 또 안 잊어버리면
매일 눈물 흘리고 힘들겠지요....
하지만 나비에 관한 추억은 항상 같이 있을 거예요!!
회사에 있는데 우리 8살 고양이 야옹이가 보고 싶네요...
지금 5개월된 콩콩이가 괴롭혀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힘내세요!! 착한 나비.... 하늘나라는 좋은 곳이거야!! 잘 지내렴
엄군이모 2010-10-07 15:23:37 
글 제목만 봐도...가슴이 져며서 클릭하는 손이 떨리네요.
이런 이쁜 사진이 떡..펼쳐질지 알았답니다..
엔젤스톤은 만드셨을까...
항상 옆에 있다는 행복감을 주더라고요...
저희는 엔젤스톤과 함께 펜이 젤 좋아 하는 폼폼볼 같이 넣어 주었어요 ^^
펜 보냈을때 같이 걱정해주고 기도해주는 우다다 가족들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나 몰라요
같은 간절한 맘으로 기도해주는 우다다 가족들 있으니~ 기운내세요~!
 2010-10-10 19:14:01   
나비가...
ㅠㅠ
경자, 고도리와 함께 먼저 간 나비의 명복을 빌어요.
경자에미 2010-10-11 13:52:06 
완전 충격. 지난달 말에 통화했을때만도 그저그렇다길래 걱정만 했는데 며칠 사이에 무지개다릴 건넜을 줄이야...나비 안녕..ㅠㅠ 안녕....ㅠㅠ 아.. 회사인데 눈물 나 어떡해.
살구처럼 2010-10-25 09:55:22   
12년이라면... 정말 눈만 돌려도 옆에 있는거 같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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